'수석 교체' 총선모드 들어간 용산…비서관들도 '총선 앞으로'
대통령실 수석 전원 교체…김은혜 분당을, 강승규 홍성·예산 전망
주진우 부산 수영·강명구 경북 구미을…국민의힘 공천경쟁 '가열'
-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석비서관 6명을 전원 교체하는 '대통령실 2기 체제'를 공식화하면서, 수석급 이하 참모진들의 총선 러시도 본격화했다. 수석급과 비서관급, 행정관급을 통틀어 용산에서만 20~30명의 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국민의힘 내 공천 경쟁이 가열할 전망이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초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정무·홍보·시민사회·경제·사회수석비서관을 모두 교체했다.
대통령실 1기 체제에서 활동했던 수석 중 상당수는 총선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인사 발표 이튿날인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을 돌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국회의원 출신인 김 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 강 수석은 충남 홍성·예산 출마가 예상된다.
안상훈 사회수석은 연고가 있는 강남갑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안 수석은 정치 경험은 없지만 부친이 3선 의원을 지낸 고(故) 안병규 전 의원으로 정치인 집안 출신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유력 검토 중이며, 부산 3선 의원 출신인 이진복 정무수석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이름이 올랐다.
수석 비서관들의 교통 정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비서관급 이하 참모들의 움직임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 북구갑 출마가 거론되는 전광삼 시민소통비서관은 전날(1일) 기자실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 청원),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 등이 총선 채비에 들어갔다.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부산 수영구,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경북 구미을, 김대남 전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는 경기 용인갑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 국정홍보비서관의 포항 북구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행정관급에서는 김기흥 전 부대변인이 인천 연수을에서 출마한다. 신재경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다음주 사직하고 인천 남동구을에서 출마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인규 전 행정관은 조부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7선을 했던 부산 서·동에서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대통령실 청년정책을 담당한 여명(서울 동대문갑)·김성용(서울 송파병) 행정관도 조만간 출마를 위해 사직할 예정이며, 신진영(천안병)·허청회(경기 포천·가평)·배철순(경남 창원 의창)·이승환(서울 중랑을)·이동석(충북 충주) 전 행정관 등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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