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동관 탄핵소추안 추진에 "어차피 기각될 정략적 탄핵"
송영길 '방탄 갑옷' 비판엔…"이재명 대표 이야기한거냐"
울산 선거 판결엔 "진실 밝혀지고 책임질 사람 책임질것"
- 이밝음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신윤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추진에 대해 "어차피 기각될 정략적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 문구가 검사 탄핵소추안 문구를 '복붙'했다는 논란에 대해 "정작 탄핵안 내용 자체는 누구도 읽어보지 않고 내는 것 같다. 읽어봤으면 그렇게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방송통신위원회법'이 아닌 '검찰청법'에 따라 탄핵한다고 잘못 작성한 탓에 이를 철회한 뒤 다시 제출했다.
한 장관은 검사 탄핵안에 대해서도 "탄핵이라는 제도를 내용도 안 보고 던지는 식의 탄핵으로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 건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공감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누구를 감쌀 생각은 전혀 없다. 어떤 조직에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걸 바로 잡는 시스템이 있고 시스템은 작동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에게 '방탄 불체포 특권의 갑옷을 입고 싶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저에 대해 이야기한 게 분명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라며 "세상 보는 눈이 전부 다 자기들 같은 줄 아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자신에게 노동을 해봤냐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저는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이다. 20년 간 늘 그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시대착오적이고 운동권 제일주의로 각자 자리에서 땀 흘려 일하는 국민들을 가르치려 드는 송 전 대표가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가 '새천년NHK는 선배가 사준 술자리였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서 "5·18 민주화 항쟁 기념일 전날 밤에 운동권 종친들이 광주 NHK 룸살롱에서 여성 접객원들을 불러서 술 먹고 참석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한 것이 팩트고 나머지는 의견"이라며 "송 전 대표는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선고에 관해선 "2020년1월 울산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와중에 당시 정부가 대검을 사실상 해체했다. 제가 그래서 첫 번째 좌천당했던 때"라며 "결국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게 될 거라 생각한다. 검찰이 할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엔 "저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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