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의원만 10명 이상"…공천 대거 물갈이설에 술렁이는 국힘
당무감사 결과 두고 설왕설래…컷오프 22.5%보다 높단 풍문도
당무위 "수도권·영남 여론 처참"…대표·총장 '밤샘회의' 계획 실현되나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평가에 직결될 당무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당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당에서 발표한 '하위권 22.5%' 공천 배제(컷오프) 비율보다 더 높을 거란 얘기까지 돌면서 지도부에서 논의한 '하위 최소 30%·원외 60~70%' 컷오프 등 '대거 물갈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물갈이 폭으로 영남권 의원 10명 이상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무감사위원회 내부에서 최근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와 관련해 "수도권과 영남권 여론조사 결과가 처참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위원은 "초선뿐 아니라 일부 중진들조차 인지도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져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지난 27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중 사고 당협 39곳, 8월 말 임명된 당협 10곳을 제외한 204곳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하위 22.5%에 해당하는 46곳의 당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공관위에 컷오프를 권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 외에 원내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당협의 경우, 정당 지지도에 비해 개인의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에도 컷오프를 공관위에 권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결과를 두고도 당내에선 구체적인 숫자를 밝힌데다, 하위권 비율과 별개로 '정당 지지도에 비해 개인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도 컷오프 대상으로 예고돼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당무감사 결과에 따른 컷오프가 지도부가 이전에 논의한 대로 훨씬 고강도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기현 대표와 이만희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지난 10월25일 '밤샘 회의'를 열고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로 드러난 수도권 위기와 이에 따른 고강도 쇄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재차 공유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이 자리에선 보선 참패로 수도권 위기론이 증명된 만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당협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외 당협의 60~70%까지 대거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당무감사 전부터 고강도 감사로 최소 '하위 30%'를 컷오프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당의 주축인 영남권 의원들이 대거 교체될 거란 얘기가 돈 것을 두고도 총선 경쟁력을 위한 지도부의 강한 의지라고도 풀이돼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여기에 혁신위원회와 총선기획단 등 각종 기구에서 '하위 20% 공천 배제' 혁신안 의결과 수도권과 영남권 등 열세지역 판세 분석이 이뤄진 것을 두고도 이 같은 전망의 현실화 주장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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