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최종 PT주자 반기문…"대한민국 내세울 최고의 카드"(종합)
'원 투 펀치' 한 총리·최태원…부산이니셔티브, 웨이브 지원 약속
마지막 영상서 정명훈·조수미·이정재·싸이·김준수 지원사격
- 윤수희 기자
(파리=뉴스1) 윤수희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8일(현지 시간)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진행되는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나선다. "대한민국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카드"로서 외교가에서 덕망과 신뢰가 높고 소구력이 강한 반 전 총장을 내세워 실제 투표를 하는 각국 고위급 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을 최종 PT 연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진정성을 호소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 신뢰감 있는 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논의 끝에 연사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BIE 회원국 중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저개발 국가를 위한 정책을 시행한 반 전 총장의 이미지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BIE 총회장에서 국가별로 20분 가량 전개되는 최종 PT는 투표 직전 표심을 잡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꼽힌다. 때문에 세계적인 명사이며 특히 아프리카‧아시아 각국에 명망이 높은 반 전 총장,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벗고 뛰었던 인물들이 총출동해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은 먼저 유치 염원을 이루기 위해 10년 간 지속된 각계 각층의 발자취를 담은 '부산 갈매기의 꿈'이란 주제로 PT 오프닝 영상을 공개한다.
이어 첫 연설 주자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시 캐릭터인 부기, 부산 엑스포 외국인 홍보단인 '엑스포 프렌즈' 5명이 나서 2분30초 간 아름답고 자유로운 글로벌 축제의 도시인 부산의 매력을 홍보하고, 이어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가 앵커의 역할을 맡아 인류의 미래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박람회 비전 및 주제를 제시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공동연사로 PT의 양축을 담당하게 된다.
세번째 연사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한국의 솔루션 플랫폼 'WAVE'를 통해 인류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업들의 기여를 강조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배턴을 이어받은 한 총리는 '인류 대전환을 위한 협업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약 3분 간 연대의 세계박람회 구현을 위한 부산이니셔티브의 구체적 노력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 역대 최대 금액의 개발도생국 지원, 전 단계에 걸친 세심한 지원을 약속할 계획이다.
한 총리의 연설 후 '전 세계로부터 받은 도움을 보답하려는 한국의 진심'이란 주제로 한국전쟁 참전 노병과 참전용사 손녀의 감동 스토리를 담은 영상이 2분 간 상영된다. 박 실장은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의 변화상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분들이 나온다면 대한민국의 강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뒤 네번째 연사로 반 전 총장이 등장한다. 반 전 총장은 약 3분 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연계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다음 나승연 대사가 다시 나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시장 진출 플랫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회, 젊은 세대간 활발한 교류의 장 등 한국의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하며 참가국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바로 부산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배우 이정재, K팝 스타 가수 싸이, 김준수 등이 부산 이미지로 한국의 투표 번호인 '1번'을 강조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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