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영국 국빈 방문차 출국…21일 의회서 영어 연설
예포·마차 행진·오만찬 환영 성대…23일 프랑스행
28일 엑스포 유치국 최종투표 앞두고 직접 부산엑스포 막판 표심 공략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영국 국빈 방문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막판 프랑스 현지 유치전을 위해 출국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이날부터 23일까지 3박4일간 영국 런던을 국빈 방문한다.
찰스 3세 국왕이 올해 대관식 이후 국빈으로 초청한 정상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앞서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7일 즉위 이후 첫 개원 연설인 '킹스 스피치'(King's Speech)에서 윤 대통령 부부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늦은 오후에 런던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은 곧장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영국 일정을 수행한다. 이어 이튿날인 21일에는 본격적인 국빈 일정으로 공식환영식이 열린다.
환영식에서는 윌리엄 왕세자비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숙소까지 영접하러 온 뒤, 환영식장인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까지 함께 이동한다. 영국 측은 예포 41발 발사과 마차 행진 등 최고 환대로 윤 대통령을 맞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영국 의회에서 한영관계 발전 과정을 되짚고 양국이 지향할 미래 비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영어 연설에 나선다.
외국 의회에서 외국어로 연설하는 것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연설 이후 윤 대통령은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하루 뒤인 22일에는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이 기다리고 있으며, 행사에서는 첨단산업, 에너지,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윤 대통령은 영국 왕립학회에서 개최하는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강화 방안을 찾는다. 또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만나 한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회담에서는 디지털·인공지능(AI)을 포함해 사이버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에서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양국 정상 간에는 양국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한영 어코드(협정)' 문건이 채택될 예정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전날(19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어코드 형식으로 포괄적 관계 규정 문서를 발표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며 "두 나라 관계를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런던금융특구 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경제사절단과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23일 '처칠 워 룸' 방문과 국왕과 작별 인사를 끝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끝내고 곧바로 프랑스로 넘어간다.
윤 대통령은 24일까지 파리 주재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를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와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친다.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오는 28일 파리 현지에서 진행된다.윤 대통령은 25일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성남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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