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영국 의회서 영어 연설…"정치인·국민에 다가가는 시도"

프랑스 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전…BIE 대표와 오·만찬
"프랑스서 국제사회서 영향력 있는 인물 최종 PT할 예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박4일 동안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중 영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의 영어 연설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은 두 번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지 언어 연설은 그 나라 정치인뿐 아니라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은 유럽에서 독일에 이은 두번째 경제대국이다. 한국과의 무역 규모는 작년 기준 121억 달러로 유럽에서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다음으로 다섯번째이다. 또 6·25전쟁 참가국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8만1000명의 장병을 파병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영국은 방위산업도 발전한 나라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안보적으로도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양국이 "'한영 어코드(합의)' 형식으로 양국의 포괄적 관계를 규정하는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어코드 형식의 포괄적 관계 규정 문서를 발표하는 건 전례가 드문 일로, 두 나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 이어 프랑스 파리를 2박3일 간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와 만찬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에 막바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오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표결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프레젠테이션(PT)와 관련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최종 PT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만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PT를 하는 분을 미리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전략이 노출되고 경쟁국에서 대응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 투표일까지 머무를 수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정 운영도 중요하기 때문에 예정된 날짜에 귀국할 것"이라고 답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