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도착…APEC 일정 시작

공급망 등 경제협력·기후위기 대응 논의…IPEF 참석
기시다와 스탠퍼드 좌담…시진핑과 한중회담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 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샌프란시스코=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 부부를 태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2박4일간 APEC 정상회의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APEC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지역 협력체다.

윤 대통령은 APEC 무대에서 글로벌 현안에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각국과의 협력 심화를 위한 발판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도착 이후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투자 신고식, APEC 환영 리셉션 등에 참석한다. 저녁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첨단기술 분야 한인 미래세대와 만난다.

이튿날인 16일부터는 본격적인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열리는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및 기후 위기 극복에 있어 한국의 기여와 회원국과의 연대 방안을 강조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회원국들과의 무탄소 에너지 협력, 역내 기후 취약국 지원 노력 등을 강조해 아태 지역 내 우리의 기후변화 리더십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14개국 정상들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IPEF는 미국이 인태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추진한 협의체다.

이번 IPEF 정상회의에서는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의 분야에서 그동안의 협상 성과 및 향후 협력 계획을 논의한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의 대화, APEC 정상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하루 뒤인 17일 APEC 정상회의 2번째 세션인 리트리트(retreat) 회의에 참석한다. 리트리트 회의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세션이다.

리트리트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다자무역 체제의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을 위한 APEC의 협력 필요성 및 한국의 역할을 설명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한중 정상이 다시 만나게 되면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윤 대통령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및 한미일 첨단 기술분야 협력을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스탠퍼드 대학교 좌담회를 끝내고 곧장 귀국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19일 국내에서 현안을 살핀 뒤 하루 뒤인 20일 영국 및 프랑스 방문을 위해 다시 순방길에 오른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