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윤 대통령 '이태원 추모식' 불참에 "정권퇴진단체 많았다"

"국무총리·행안장관은 거절하지 않았나…추도예배 진정성 있어"
이태원 참사 다큐 국내 시청불가엔 "민간업자 문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이비슬 기자 =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7000명이 모이는데 경호도 거의 불가능할뿐더러, 정권퇴진운동하고 이런 분들이 많아서 (참석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불참한 이유가 있는가'라는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저희도 여러 가지를 검토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사과했다면 추도식에 경호 문제가 왜 생기나'라고 재차 묻는 질의에는 "생길 수 있다"며 "국무총리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석하겠다고 그래도 또 거절당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추모식 당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추도예배에 참석한 것이 더 진정성 있는 행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저는 (영암교회 예배 참석이) 진정성 있다고 본다"며 "오히려 사회적 참사에 대한 추도를 정치적으로 기획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 서울광장에서 '총리도 오지 마라, 행안부 장관도 필요 없다' 그리고 민주당은 총동원령을 내려서 사회단체를 다 부르고, 오히려 그게 더 리스크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피해자 유가족에 사과하고 위로해야 한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네 번 했다"며 "어떻게 그것보다 더 사과를 할 수가 있고 어떻게 그것보다 더 애도를 표할 수 있나"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이태원 참사를 다룬 미국 파라마운트사 다큐멘터리 '크러시'가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도 신문 보고 알았다"며 "민간 업자끼리 하는 걸 저희가 어떻게 (강제하겠나)"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