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경제·홍보·시민사회·사회·정무 떠난다…김소영·이도운·한오섭 물망

최상목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유력…보훈장관 최원일 전 함장 물망
홍보수석 이도운·정무수석 한오섭…법률비서관 이영상·김형욱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제63차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참모진과 장관들을 순차 교체하는 인사 개편을 검토 중이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임에는 최상목 경제수석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임에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통령실과 여권 등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참모들에게 총선 출마자 중에서 비서관급 이상은 개별 협의을 거치라는 취지의 출마 가이드라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비서관들을 비롯한 고위급 사이에선 현안 매듭과 적합한 후임자 물색에 한창이라고 한다.

수석급 중에서는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간부터 인사 개편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과 공공기관장 후보군에 거론되는 이진복 정무수석 등 수석 6명 중 5명이 바뀌는 '대통령실 2기 체제'가 꾸려질 전망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자로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을 지낸 금융·정책 통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도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최 수석 후임으로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경기 분당을 출마가 예상되는 김은혜 수석 후임으로는 이도운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워싱턴 특파원 경험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등 정상외교 수행도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도 많다.

새 정무수석으로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한 실장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치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통상 국회의원 출신이 맡는 정무수석에 한 실장이 언급되는 것은 메시지 관리 능력과 함께 정무적 판단력까지 갖춘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복 수석은 한때 내년 총선 출마 얘기가 돌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다른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에 무게추가 더 실린 것으로 전해진다.

강승규 수석은 충남 홍성·예산 출마가 예상된다. 후임자에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43기), 김희정 전 의원 등 복수의 인사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제3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비서관급에서는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이번 주까지 근무한 뒤 경기 의정부 출마를 위해 용산을 떠난다. 주진우 법률비서관(부산 수영)은 이번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명되면 본격적으로 출마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후임에는 이영상 국제법률비서관과 검찰 출신의 김형욱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가 유력하다.

장관들의 총선 러시에 개각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국무위원은 추경호 부총리, 박민식 보훈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 후임에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물망에 올라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함장은 뉴스1에 "아직은 답변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총선 출마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