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방위산업은 국가전략산업…군 AI 기반·미래 항공기술 지원"

서울 ADEX 개막식 참석…KF21·천무 등 국산 방산무기 호명
"5대 강국 목표로 항공우주산업 도약 이끌 것"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미래 전장(戰場) 환경에서 승리의 관건은 항공 우주 기술과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이라며 "군 작전의 AI 디지털 기반을 가속화하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 개막식에서 "방위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ADEX'는 국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장비의 수출 기회 확대, 해외업체와의 기술 교류를 위해 열리는 행사다.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해 오늘날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전시회에 사열한 △초음속 전투기 KF-21 △최초의 수출 전투기 FA-50 경공격기 △ 한국형 방공체계 M-SAM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 △K-9 자주포 △K-2 전차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육군 소형무장헬기 LAH △차세대 첨단 장갑차 '레드백' △다연장로켓 '천무' 등 한국 방산 장비를 일일이 호명하고, 연설 도중 팔을 뻗어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을 안보·경제에 직결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디지털 방산'과 '항공우주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방위산업의 '첨단 전략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방위산업의 성장 기반을 굳건히 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올 상반기에는 대통령 국가안보실에 방산산업수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안보실이 주도하는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비롯해 범정부 차원의 방산수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해외 정상회담에서 늘 방산을 안보협력 의제에 포함시켜 수출에 힘써 왔다"면서 "이제 방산 협력은 단순히 무기의 수출을 넘어 장비와 부품공급, 교육 훈련, 연구개발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정부 우리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며 "또한 우리 방위산업의 성장 경험을 우방국들과 공유하면서 방산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전장 환경에서 승리의 관건은 항공 우주 기술과 AI 디지털 기술"이라며 "정부는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향후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 ADEX 2023에는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21년 대비 행사 규모다 20% 이상 늘었고, 실내 전시관 규모도 17% 확대됐다. 특히 방산수출 유망국가의 군 고위 관계자, 방산기업 최고경영자 등 57개국 116개 대표단이 참여, 규모가 75% 향상됐다.

한미 방산이 함께 전시된 점도 특징이다.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역량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39종 67대의 항공기와 39대의 지상장비를 비롯해 미군의 장비도 함께 전시됐다. 윤 대통령은 이를 직접 언급하며 "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온 한미동맹의 압도적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