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은갈치 축제 3000명 몰려…김 여사 "제주 더 특별"(종합)
400석 준비했으나 이례적 인파
오영훈 "영부인 오셔서 수산물 판매 실적 급증"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은갈치 축제가 열리는 서귀포를 방문해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축제는 예년과 비교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흥행을 이뤘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수산물 소비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제주 서귀포항에서 열린 제4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개막식에 앞서 은갈치 요리와 지역 향토음식 등을 판매하는 식당 부스를 찾아 어업인을 격려했다.
또 어린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과 경매체험에 참여해 은갈치를 낙찰받아 구매했다.
김 여사는 시식 행사 부스에서 요리전문가 강레오씨와 함께 축제 관람객들에게 직접 은갈치 회무침을 나눠주며 제주 은갈치를 포함한 우리 수산물 소비를 당부했다.
김 여사는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하며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회무침이 담긴 시식용 접시를 전달했다. 회무침을 직접 시식한 김 여사는 강씨에게 "비리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김 여사는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모든 곳이 아름답지만 제주도는 더욱 특별하다"며 "제주에 오면 어릴 적 듣던 '섬집아기'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큰 품으로 안아주는 어머니의 섬,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아름다운 사람이 반겨주는 우리의 제주도는 앞으로 더욱 빛날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스타 쉐프님이 만들어 주신 고소하고 짭짤한 제주 은갈치 맛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여러분 모두가 제주 은갈치 맛을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행사 주최 측은 작년까지 사례를 참고해 예상 참석 인원을 400명으로 잡고 좌석을 준비했으나 3000명이 넘는 인파가 축제를 보기 위해 몰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야당세가 강한 지역인데도 이례적으로 3000명이 넘게 오셔서 영부인을 환영해 주셨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지역 경제가 탄탄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격려사를 하며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이 많았지만 지난 7월 말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판 실적은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하고 있고, 수산물 소비도 계속 촉진되고 있다"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이곳을 찾아주셨기 때문에 수산물 판매 실적 그리고 수출 실적이 급증한 거라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면 박수 한 번 보내달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번 은갈치 축제는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푸른바다 은빛 물결, 어업인의 숨결'을 주제로 진행되는 축제에서는 서귀포 수산물 할인판매, 갈치 요리 체험, 선상 낚시 체험, 문화행사 등이 진행된다.
김 여사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석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수산물 소비 촉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서천 한산모시문화제와 광주비엔날레에서 참석했으며, 7월에는 강릉에서 세계합창대회와 중앙·성남시장을 찾았다. 지난달에는 부산 기장 시장을 방문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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