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귀국 후 '민생 행보' 박차…"모든 행보 저변엔 경제"

순방 후 충남 '대백제전' 참석…이튿날엔 팔도장터 '깜짝 방문'
윤 대통령, 영접 온 장관들에 "추석 경기·물가 잘 챙겨라" 주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추석맞이 팔도장터를 깜짝 방문해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통령의 모든 행보 저변에는 경제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나흘 앞두고 '민생 행보'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뉴욕 순방을 마친 23일 국내 첫 일정으로 '2023 대백제전 기념식'에 참석했고, 이튿날인 24일에는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팔도장터'를 깜짝 방문해 소비 진작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앞에 조성된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리고 있는 '추석맞이 팔도장터'를 찾아 시민들과 덕담을 나누고 상주 곶감·완도 전복 등 추석용품을 구매했다.

'팔도장터'는 중소벤처기업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우수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로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렸다. 정원 곳곳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추석 성수품과 제수용품을 비롯한 지역 특산물을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 반려견인 써니, 새롬이와 함께 장터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즐거운 명절 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강원 황태포, 충주 복숭아, 상주 곶감, 완도 전복, 제주 은갈치 등 추석 성수품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소비 진작'을 각별히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영접을 나온 정황근 농림부 장관, 조승환 해수부 장관, 이영 중기부 장관을 각각 "농축산물 담당 장관, 수산물 담당 장관, 소상공인 담당 장관"이라고 호칭하면서 "추석 경기와 추석 물가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은 청년 소상공인이 지역 특산품으로 개발한 마카롱과 옥천 단호박라떼, 공주 밤 라떼 등을 직접 시음하거나, 전남수협부스를 찾아 "완도가 김과 전복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부자가 많이 나왔다"며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매출 위기를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3일) 4박6일 간의 미국 뉴욕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헬기를 타고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을 찾기도 했다. 충남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대선 시절 스스로를 '충남의 아들'이라고 자처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귀국 후 행보는 오로지 '민생'과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추석 연휴까지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대백제전 개막식 참석 의미에 대해 "민생과 경제 활성화, 소비 진작"이라며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방문으로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