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친환경 선박 R&D 확대"…그리스 총리 "녹색해운 시대 열자"

윤 대통령, 첫 한-그리스 정상회담…"부산엑스포 지지를"
미초타키스 총리 "에너지·친환경·관광 분야 협력 여지 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형 기자

(뉴욕·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를 만나 친환경 조선·해운 산업을 비롯한 에너지·관광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계기에 미초타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그리스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올해 6월 총선을 통해 미초타키스 총리가 재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1만여명을 파병해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 온 그리스와의 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우호적으로 발전해 오고 있어 기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그리스가 각각 조선 및 해운 분야 세계 1위의 강국으로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평가하고 "향후 양국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 등 경제협력이 발전해 나갈 여지가 크다"면서 "특히 에너지, 친환경, 관광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미초타키스 총리는 "양국이 친환경 녹색해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