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행…'북러 경고' 메시지 주목

김건희 여사와 서울공항서 전용기 탑승
유엔 총회 연설·양자회담·엑스포 유치전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뉴욕행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제78차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서울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과 회색 재킷에 흰색 치마 정장을 입은 김건희 여사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한 뒤 전용기에 올랐다.

김 여사 가방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키링이 달려 있었다.

이날부터 23일까지 4박6일간 진행되는 이번 순방을 통해 윤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30여개 국과 양자 회담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을 주제로 올해 유엔 총회 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AP통신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연설에서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이 격차 해소를 위해 기여할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4~2025년 임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윤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최대 관심사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193개 회원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임한다.

뉴욕에서만 30여개국 정상과 따로 만나 양자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에는 지난해 발표한 뉴욕 구상 1주년을 맞아 뉴욕대에서 열리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다.

포럼에서 윤 대통령은 새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방향인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계획을 내놓는다.

이 밖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리셉션을 포함해 각국 정상들과 오·만찬이 준비돼 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