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차전지 독자 공급망"…새만금 시대 개막(종합2보)

LS, 새만금에 1.8조 투자…휴가 중 투자협약 참석
새만금 약속 지켜…9년 성과 4배 넘는 투자 유치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퍼포먼스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8.2/뉴스1 ⓒ News1 전북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번 투자는 이차전지 소재를 국산화해 안정적이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산업 전체로 봤을 때 매우 든든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여름휴가 기간이지만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 LS그룹과 엘앤에프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8400억원 규모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시절을 건립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등 관계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LS그룹은 지난 6월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LS그룹은 오는 2025~26년 양산에 돌입하고 이후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협약에는 LS그룹과 엘앤에프가 새만금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건설하고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가 신속한 행정 처리, 세제 감면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LS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에 나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노리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심 비철금속, 전구체, 양극재까지 공급망을 한국에서 순수 국내자본과 국내 기술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핵심 전략자산이며 전 세계가 기술 패권 경쟁 중"이라며 "이차전지는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튼튼한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 후보 때부터 윤 대통령은 새만금에 국내외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세일즈 외교와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올해 새만금을 투자진흥지구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와 예산지원을 통해 투자환경을 개선했다.

정부 출범 이후 결정된 투자 규모만 30개 기업 총 6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2013년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지난 9년 성과인 1조5000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윤 대통령은 "더 많은 첨단기업이 새만금 플랫폼에 모이고, 외국기업 투자가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완주 수소특화 산업단지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군산 조선소 재가동 등이 전북 발전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차전지, 수소 등 신성장 산업을 통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과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선거 과정에서도 누누이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구 회장을 포함해 명노현 LS 대표,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등 기업인들과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지사 및 지역초청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투자협약식에 앞서 홍보관에 들러 LS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새만금에서 생산될 예정인 전구체가 담긴 병을 살펴보며 전구체가 양극재로 되는 과정 등에 관해 LS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 이어 전해질 생산기업인 엔켐의 홍보부스를 찾아 리튬이온 국내화 노력을 치하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