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폴란드 순방 출발…기시다와 오염수 논의
나토와 북 핵·미사일 협력 강화…10여개 양자회담 예정
폴란드와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 분야 협력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후 4박6일간의 리투아니아, 폴란드 순방을 위해 출국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창섭 행안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1 차관, 아스타 슬라빈스카이테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대리, 아를레타 브조조프스카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11~12일(이하 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취임 후 2번째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12일에는 폴란드로 향해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2박3일간 리투아니아에 머무른다. 11일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리투아니아 등 10개국을 상회한다.
이날 저녁에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한다.
12일 오전 윤 대통령은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을 지칭하는 AP4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 신흥 안보 위협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과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비확산 분야, 사이버안보 분야, 신흥기술 분야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는 양자 협력문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또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도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방문 중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접견 및 기시다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와는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마주 앉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리투아니아에서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12일 오후 폴란드로 향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폴란드 공식방문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분야 협력 강화가 핵심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4일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 등을 가진 뒤 귀국한다.
한편 윤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에는 구광모 LG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를 포함해 89명으로 이뤄진 경제사절단이 동행, 경제 외교를 지원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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