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미국 도착…5박7일 국빈방문 일정 시작

북핵·IRA 등 이슈 산적…122명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
한국 현직 대통령 최초 하버드대 강연도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도착,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5박7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서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동맹 70주년을 되돌아보고, 동맹 수준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논의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참배하는 등 다양한 친교 시간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번 방미 중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할 예정이다.

26일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6번째 마주하게 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북핵,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북한에 대한 확장 억제 방안을 어떻게 강화할지가 관심사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한국 영토를 핵 공격할 시 미국이 핵으로 보복하는 대응 방안 명문화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통해 영어로 한미 양국이 지향하는 '미래동맹'의 밑그림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리 정상이 합동의회 연설에 나서는 것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중 다양한 경제 행사에도 참석, 미국과의 첨단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번 방미에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122명의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1호 영업사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8일부터는 보스턴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석학들과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윤 대통령은 하버드대 강단에도 선다. 한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대 강연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가짜 뉴스와 거짓 선동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연대, 법치 실현 등을 역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