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때 '스카우트' 멤버…尹대통령 "명예총재직 맡게 돼 영광"

명예총재 추대식 참석…"우리나라 대원 출신 첫 대통령"
대원들에게 "미래 스스로 만드는 것…도전 응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 추대식에 참석해 "명예총재직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 출신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생 때 스카우트 활동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 시절 스카우트 활동은 큰 즐거움이자 자부심이었다"며 "동료 대원들과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고,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항건(삼각형 모양 스카프)을 매니 친구들과 야영장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할 생각에 가슴이 설레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윤 대통령은 또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미래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며 "스카우트 대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멋진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꿈과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는 8월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대원들이 전 세계 청소년들과 협력과 우애를 나눠달라며 "명예총재로서 잼버리대회 성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스카우트 대원들이 튀르키예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 것을 두고 "진정한 스카우트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날 한국스카우트연맹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대원 60명과 스카우트 지도자 20명 등 연맹 관계자들이 참석해 명예총재로 추대된 윤 대통령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과 행사 참석자들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성공을 기원하고 지진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튀르키예 스카우트 대원들을 응원하는 환호 퍼포먼스를 했다.

윤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추대되는 것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6번째다. 지난 1986년 이후 37년 만이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을 비롯한 해외 각국 정상도 스카우트 명예총재로 활동 중이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