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尹대통령, 4월26일 국빈방문…한미동맹 70주년 기념"(종합)

바이든 행정부 들어 두 번째이자 역대 韓대통령 중 7번째 국빈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2.11.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김민수 기자 = 미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오는 4월말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2023년 4월26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할 것"이라며 "국빈방문에는 국빈만찬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것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두 번째 국빈 방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지난해 12월 미국을 첫 국빈방문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양국과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평화, 안정 및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항구적인 힘, 그리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없는 약속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은 정치·경제·안보·인적 유대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공통된 결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간 한미 양국은 오는 4월 하순을 목표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추진해 왔으며,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일 미국을 방문해 최종 조율을 해 왔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지금까지 역대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모두 6차례(이승만·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이명박)에 불과하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에는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을 비롯해 공식방문, 실무방문, 사적 방문 등의 형식이 있다.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으로 구성된다. 또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 의회 연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한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모두 6차례 이뤄졌다. 만약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이 성사된다면 이승만(1954년)·노태우(1989년)·김영삼(1995년)·김대중(1998년)·이명박(2011년)·박근혜(2013년) 전 대통령에 이어 7번째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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