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에 3700억원 투자 '베스타스'와 다보스서 투자신고식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사…'아태본부' 한국 이전
"풍력발전 제조 허브 도약…새로운 수출동력 발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풍력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VESTAS)의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베스타스는 한국에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베스타스 최고경영자(CEO)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직접 투자 규모를 신고했다.

베스타스는 퐁력터빈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덴마크 기업이다.

베스타스는 한국에 대규모 터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해 풍력터빈 핵심설비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해 한국을 아태지역 핵심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아태지역본부 이전을 두고 한국이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투자 거점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에서 "지난해 6월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한 회담에서 해상풍력 분야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는데 소중한 결실을 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스타스 투자와 아태지역본부 이전을 통해 한국이 아태지역 풍력발전 제조 허브로 도약하고, 새로운 수출 동력을 발굴했다는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베스타스가 성공적인 투자 이행을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1945년에 설립된 베스타스는 1979년 풍력터빈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88개국에 137GW(기가와트) 규모 풍력터빈을 보급했으며, 지난 2021년 기준으로는 보급 실적이 15.2GW로 세계 1위다.

베스타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1년 설립한 베스타스코리아윈드테크놀러지 등 8개 법인이 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