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4~21일 UAE·다보스포럼 순방…원전·경제 '세일즈 외교'
UAE 첫 국빈방문…양자 정상회담, 바라카 원전·아크부대 방문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100개 기업 '경제사절단' 동행
-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4~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국빈 방문하고,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6박8일 일정의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른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17일까지 UAE를 국빈 방문하고, 18일부터 19일까지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UAE를 방문하는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현재까지 14차례 상호 방문이 이뤄졌으나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또 UAE에 주둔 중인 군사훈련협력단(아크 부대)을 찾아 격려하고, 중동 최초 원전인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시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해 현지 동포 간담회를 주재하고, 18일에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국내외 주요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저녁에는 2030 부산엑스포박람회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된 '한국인의 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열린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다포스포럼 참석을 통해 경제·안보 외교, 세일즈 외교, 공공외교를 입체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기후 변화, 경기 둔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단독 특별 연설에 나선다. 김 실장은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하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홍보하고,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공 외교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취리히 공대를 방문해 양자 기술 분야 석학들과 만나 과학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김 실장은 "국내 기업의 UAE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UAE 국고펀드와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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