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순방,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조치…국익 앞에 여야 없어"
22일 국무회의 주재…"정부·국회 한마음으로 민생·경제 살려야"
"국민 안전은 국가 최우선 책무…경찰 철저한 진상규명 총력 다해달라"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해외 순방의 성과를 설명한 뒤 "우리 국익과 민생 경제에 직결되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무위원께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모두 국익과 직결되는 것이며, 국익 앞에는 여야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의, 한중 정상회담 등 해외 순방 결과와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스페인 정상과 연쇄 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복합 위기의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고,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도 있었다"며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은 우리의 외교 지평을 확대하고,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은 프놈펜 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빈틈없이 공조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공급망 교란, 디지털 경제 등 복합의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며 협력의 수준과 범위를 보다 발전시켰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확장 억제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한일 양국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 간 적극적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도 3년 만의 회담으로 협력의 물꼬를 트며 새로운 한중 관계에 대한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건설적 역할도 거듭 당부했다"며 "우리와 협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와 체결한 투자, 핵심광물, 디지털 등 10건의 양해각서(MOU)는 양국 경제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는 20개가 넘는 투자 영역 MOU를 체결함으로써 에너지, 방산, 인프라·건설, 문화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이 획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네덜란드 총리와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시키기로 합의하고 반도체, 원전, 등 경제안보 핵심 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스페인 총리와도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수주, 수출 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을 인정하고 우리와의 긴밀한 협력을 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인프라 건설, 반도체 및 디지털 첨단 기술, 원전 및 방산 분야는 물론 문화 콘텐츠 분야까지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과 법안을 통한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쟁에 밀려 적기를 놓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다. 정부와 국회가 모두 한마음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화재 예방법과 소방법 시행령을 의결, 반복되는 대형 화재 사고의 재발 방지 및 화재를 대비한 안전장치 확보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지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전문가들을 모시고 종합대책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고, 경찰 특수본은 철저한 진상규명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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