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아세안·G20 4박6일 동남아 순방 마무리…한국으로 출발
한중 정상회담·G20 일정 후 한국행 1호기에 올라
인태전략 발표 등 한미일 공조…아세안과 경제협력도
- 나연준 기자
(발리=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공항에서 환송을 받으며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1일부터 4박6일간 이어졌던 동남아 순방 일정도 모두 끝이 났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연속 정상회담을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안보협력 강화를 비롯해 한미일 3국의 경제안보대화체 신설에 합의했다. 이로써 안보, 경제에서 대중국 견제 기조를 분명히 했다.
순방 마지막 날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역내·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의 평화 수호에 대한 의지에 공감했다.
시 주석은 특히 "한국과 중국은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한중 관계를 유지, 공고, 발전시키고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는 한미일 3각 공조,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편승하지 말라는 의미로 관측됐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여러 회의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의 3대 비전과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을 원칙으로 하는 한국판 인태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아세안 연대구상을 통해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도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세안 관련 협력 기금을 2027년까지 2배(2400만달러→4800만달러) 증액하기로 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세일즈·공급망·디지털 등 여러 부문에서 총 10개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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