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의 '445억 재력가'…이원모 비서관, 주식만 344억

7월 임명된 참모진 재산공개…평균 72억 신고
이시원·유병채·이병화, 강남3구 포함 다주택자

이원모 인사비서관.(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5.6/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지난 7월에 임명된 대통령실 참모진의 평균 재산이 72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445억여원을 신고한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으로, 10월 재산공개 대상자 중에서도 1위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양창수)가 28일 관보를 통해 밝힌 재산공개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진 10명의 평균 재산은 72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퇴직한 권성연 교육비서관(38억1100만원)을 제외한 평균 재산은 76억7700만원이다.

이원모 비서관은 가장 많은 445억95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비서관의 부인 신모씨는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다.

이 비서관이 신고한 재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증권(344억6300만원)이다.

이 비서관은 삼성전자 166주, 상가모테라퓨틱스 180주, 아마존닷컴 100주, 우리기술투자 2341주 등을, 이 비서관 배우자는 SK하이닉스보통주 1만3927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그중 일부 주식은 팔고 나머지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직무관련성 유무를 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비서관은 본인과 장남 소유의 임야(2억6000만원)와 용산 소재 아파트 분양권(11억6000만원), 배우자 소유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오피스텔(17억610만원) 및 노원구 소재 와우쇼핑몰 상가(15억6900만원) 등 총 62억원가량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총 49억원의 예금도 신고했다.

주진우 법률비서관.(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5.5/뉴스1

그다음으로 주진우 법률비서관이 72억6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 비서관은 10월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중 3위를 차지했다.

주 비서관은 본인 소유 토지(22억2600만원), 배우자 공동 명의의 압구정 한양아파트 전세권(9억9700만원)과 배우자 소유의 용인 소재 상가(3억2200만원), 예금(30억9000만원), 증권(9억5500만원) 등을 신고했다.

3위는 41억1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유병채 문화체육비서관이다. 유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잠실 소재 아파트(20억6500만원)와 배우자 명의 하남시 근린생활시설(10억8000만원) 등 건물(31억4500만원),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토지(5억8000만원), 예금(6억7600만원) 등을 신고했다.

뒤를 이어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38억7900만원),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33억7900만원),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30억9900만원) 순이었다.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2억5511만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다음은 7억2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병환 경제금융비서관이었다.

이들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소재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다주택자인 대통령실 참모는 이원모, 유병채 비서관을 비롯해 배우자 공동 명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12억65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 광주시 소재 복합상가(13억2000만원)를 신고한 이시원 비서관, 배우자 공동 명의의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23억8600만원)와 본인 명의 세종시 소재 아파트(8억3900만원)를 신고한 이병화 비서관 등이었다.

한편 10월 재산공개 대상자 중 이원모 비서관에 이어 두번째로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79억5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양종광 행정안전부 이북5도 평안북도 도지사였다.

이밖에 국무총리실에선 차순오 정무실장이 25억9000만원, 김수혜 공보실장이 22억2600만원을 신고했다. 황정훈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장과 손영택 민정실장은 각각 18억1700만원, 12억6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