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후 2주간 5곳, 지방 찾는 尹대통령…민생·민심·경제 챙기기

내부 회의 성격서 벗어나 국민과 접점 만들기…방문 효과 기대
앞으로도 '현장 중심' 행보 이어질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해 혁신밸리 지원센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5/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해외 순방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주 동안 세종, 대전, 광주, 경북 상주, 울산 등을 다녔다. 다양한 성격의 일정이 있었지만 눈에 띄는 것은 민생, 경제와 관련된 행보였다.

윤 대통령은 9월27일 세종에서 국무회의를 주제하고, 어린이집을 방문했고, 대전의 아울렛 화재 현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어 28일 광주, 지난 5일에는 상주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었다. 7일에는 울산에서 취임 후 첫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했고,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광주에서는 AI와 디지털, 상주에서는 AI 등 고도화된 기술과 농업을 접목시키는 것이 주된 화두였다.

윤 대통령은 광주에서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며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주에서는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 등 농촌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의 농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의 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9일 대통령의 잦은 현장 방문에 대해 "어디에 살든지 기회가 차단되어서는 안되고, 공정하게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방자치에 대한 뜻, 허례허식이나 의전에 치우쳐 윗사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무진과 만나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책회의도 10번을 거치면서 진화하고 있다. 경제 수장들 그리고 내부 회의 성격에서 나아가 국민과 만나는 접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현장을 찾아, 고위 관계자들과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실무자들을 통해 더욱 생생한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방이 아니더라도 윤 대통령은 기업 실무자들과의 만남도 갖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렸던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는 기업의 실무형 책임자가 여럿 참석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국제 무역, 자금상황을 전담하는 책임자, 관리자들과 만나 현상을 파악하기도 했다. 실무를 장악하고 있는 분들을 통해 현장 상황을 알아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대통령 행사에 기업이 참여하면 해외에서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대통령 행사가 주는 프리미엄으로 기업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한 번 다녀오면 지역마다 발전에 대한 자극을 받고, 지원도 많아진다"며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이 끼칠 수 있다고 봣다.

대통령의 현장 행보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 많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현장 중심'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의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력이 걱정될 정도지만 앞으로도 지역에 계속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