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 NSC 개최…"北에 단호 대응"

北, 해리스 떠나자 단거리미사일 2발 발사
지난 25일·28일 이어 일주일새 세 번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와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9.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가안보실은 29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즉시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NSC 상임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합동참모본부(합참)로부터 보고를 받고 상황 평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관련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주 한미 연합해상훈련 및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계기에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지속 대비하기로 하며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NSC 상임위는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우방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오는 30일 예정된 한미일 연합대잠수함훈련 등을 통해 대북 억제 능력을 더욱 강화해 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실장 외에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정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8시48~57분쯤 북한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50㎞, 고도는 약 50㎞, 최고속도는 마하5(초속 1.7㎞) 수준으로 탐지됐다.

탐지된 제원상으론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이나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와 유사해 보인다. 두 미사일 모두 북한이 '핵 투발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량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서 '풀업기동'(미사일이 하강 중 재상승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5일과 2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