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복지부 장관에 기재부 출신 조규홍 복지1차관 내정(종합)
김대기 비서실장 "보건복지 분야서 국정과제 실현 이끌어줄 적임자 판단"
전문성 미흡·기재부 편중 우려에 "큰 제약 요건이나 100일간 업무 충분 소화"
- 김일창 기자, 유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을 내정했다. 복지부 장관 두 번째 후보자인 김승희 후보자가 지난 7월4일 자진 사퇴한 지 65일만이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 대통령은)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조 1차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조 후보자는 예산재정 분야에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현안업무 추진의 연속성 차원에서 과거에도 예산 업무를 하면서 연금과 건강보험 개혁 쪽에 많이 참여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조 후보자는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원과 기획예산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지냈다.
김 비서실장은 "조 후보자는 앞으로 보건복지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기재부 출신으로 보건복지 분야의 전문성 미흡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재부 편중 인사 문제 등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제약 요인인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김 비서실장을 비롯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청문회가 경직되게 운영되고 또 많은 분들이 고사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조 후보자의 경우 지난 업무보고 때 대통령께 보고하는 과정에서 (업무를) 충분히 소화했고, 과거 연금과 교육, 보험 이런 쪽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도 무리없이 소화하는 과정을 지난 100일 동안 봤다"며 "그런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조직이 일단은 좀 굴러가야 하니까, 저희는 잘 하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또 하나의 공석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정호영, 김승희 후보자가 중도 낙마하면서 새 정부 출범 후 계속해서 공석인 상황이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