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이드, 보건·문화·음식 시너지 효과거둬…2250명 혜택
에티오피아 1550명, 우간다 700명 수혜…케냐 1~2일 800명 예정
보건, 韓·현지 의료진 공조해 양자차원 개발협력…현지 호평
올 하반기까지 코리아에이드 정착 목표
- 윤태형 기자
(나이로비=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 첫 선을 보인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과 관련, 청와대는 31일(현지시간) "보건·문화·음식 분야에 걸친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전 개별형 개발 사업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실시한 '코리아에이드' 사업에서 지금까지 에피오피아에서 1550명, 우간다에서 700명에서 총 2250명이 보건·문화·음식 등 '3위1체' 혜택을 입었다.
또한 6월 1~2일 케냐 키암부주(州)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에 실시되는 사업에 800명이 현지 수혜자들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를 포함하면 305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에티오피아에선 28일 아디스아바바대 캠퍼스와 30~31일 아다마대 캠퍼스에서, 우간다에선 30일~31일 음피지주 농업지도자연수원에서 코리아에이드 본 사업이 실시됐고, 케냐에선 31일 케냐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시범운영됐다.
부분별 성과로는 보건에서 한국과 주재국의 합동 의료진이 여성, 산모 등 보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별 진료 검진 서비스를 제공, 양자 차원에서 보건 분야 개발협력관계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서울대병원 의료진 총 27명(의사 12명, 간호사 15명)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참여했고, 에티오피아에선 세인트폴병원, 우간다에서 캄팔라 뮬라고 병원, 케냐에선 키암부 주립병원 등이 참가했다.
특히 에티오피아 아다마대 사업현장에선 여성1명이 복통을 앓고 있던 중 초음파 검사 결과 위에 혹이 발견돼 종합병원으로 안내조치됐고, 우간에선 35주차 산모가 코리아에이드를 통해 처음으로 초음파 검진을 받기도 했다.
음식부분에서는 영유아, 임산부, 가임기 여성 등 영양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비타민, 철분, 아연 등 필수 영양 성분을 골고루 함유한 쌀 가공식품을 제공, 영양공급 개선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고, 비빔밥, 불고기 등 우리나라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효과도 있었다.
요웨리 물라투 우간다 대통령은 쌀가공식품 기술을 한국으로부터 전수 받고 싶다면서 이에 대해 질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부문에선 '보건체조' 등 보건교육물을 영상물로 상영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한편, 애니매이션 등을 통해 보건서비스만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활달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케냐 시범 운영 사업현장에 참여한 아가칸 초등학교 여학생들은 손씻기, 양치질, 건강체조로 구성된 영상물을 따라하면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사업 성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 코리아에이드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대상국 정부 및 기관과 협업 체계 구축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한국과 의료협력 경험이 있는 수도 아디스아바바 남쪽에 위치한 짐마 병원을 중점 협력병원으로 삼아, 코이카-보건부(짐마 병원)과 협의의사록 체결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케냐는 전반적으로 취약한 케냐의 치안 상황을 감안, 우선 나이로비 인근 키암부주와 카지아도주를 중점 협력 대상 기관으로 삼아 협의의사록 체결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우간다는 우선 30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중 코리아에이드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도출할 수 있는 마을들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리아에이드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주관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내 전담반을 구성 코리아에이드 사업에 특화된 전문 현장 봉사단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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