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승 靑국정홍보비서관 사임(종합)

"변화·새로움 위해 앞서나가는 것도 중요한 소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백 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국정홍보비서관직을 사임했다"며 "1년3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대한민국의 변화와 성숙을 생각해본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백 비서관은 "국민중심의 새 시대를 열고자하시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끝까지 보필하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이 크지만, 변화와 새로움을 위해 누군가 앞서나가는 것도 중요한 소임이라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백 비서관이 최근 그만두겠다는 뜻을 알려왔다"면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백 비서관은 과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공보 대변인, 대우그룹 홍보이사로 활동했던 홍보전문가로서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대통령 캠프의 공보기획단장을 맡았고, 2012년 대선에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상황실장으로 활동했다.

백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가 세운 육영재단에서 이사로 근무하기도 했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실 산하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된 백 비서관은 이후 주요 국정 과제와 정책현안 등에 관한 온·오프라인 홍보 업무를 담당해왔다.

한편 백 비서관의 사퇴로 현 정부 초대 청와대 홍보라인 가운데 홍보수석을 포함한 비서관급 이상 인사는 출범 1년여 만에 최상화 춘추관장을 제외한 4자리가 모두 교체되게 됐다.

초대 홍보수석을 맡았던 이남기 전 수석은 작년 5월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발생한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윤창중 전 대변인이 경질되면서 그 관리 책임을 지고 직(職)에서 물러났으며, 윤 전 대변인과 함께 공동 대변인으로 발탁됐던 김행 전 대변인도 작년 말 그만뒀다.

백 비서관에 앞서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달 초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돕기 위해 사퇴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