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1년 앞두고 '지지율 60%대'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61.6%, 중앙일보 62.7%
리얼미터 조사에선 55.1%로 전주대비 1.3%P↓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안전행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2.14/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오는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0%대 중반을 넘어 60%대에 이른다는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21~22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미공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61.6%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31.4% 였다.

또 같은 기간 중앙일보가 자체 조사연구팀을 통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집 전화(442명) 및 휴대전화(558명) RDD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8.7%)에선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2.7%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조사 결과들은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 대통령의 득표율(51.6%)에 비해 10%P 이상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 언론 및 조사 기관들은 △지난 연말을 넘기면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사태가 일단락된 데다, △최근 남북한 간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된 사실 등을 박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의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박 대통령 가장 잘한 분야로 대북·외교정책(38.7%)을 꼽았고, 이어 복지정책(17.5%), 경제정책(8.9%), 사회질서 확립(5.3%), 문화·예술(5.2%), 교육정책(4.1%), 국내정치(2.3%), 노사정책(2.0%) 등의 순이었다.

또 박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일로는 고위직 인사문제(20.9%)와 공약축소·후퇴(20.4%), 소통부족(16.2%), 경기불황(13.4%), 정치 불안(4.8%) 등이 지적됐다.

박 대통령이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운영 과제에 대한 질문엔 '경제 살리기'란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주화를 포함한 '양극화 해소'(16%), '국민통합'(13.2%), '정치개혁'(9.4%), '교육개혁'(7.0%) 등이라고 답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분야별 국정 평가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외교·안보 분야가 70.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경제(61.7점), 정치(58.9점), 사회(57.4점), 복지(56.2점)의 순이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2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선 박 대통령의 취임 5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대비 1.3%P 떨어진 5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언론사 조사 결과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이산가족 상봉과 여자 쇼트트랙 선수단의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소식 등의 영향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주초 강세로 출발했으나, 주 후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논란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2.2%P 오른 37.2%였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17~21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30%)·유선전화(7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3%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2.6%P 떨어진 43.2%, 민주당은 같은 기간 2.0%P 떨어진 22.4%였고, 통합진보당 2.6%, 정의당 2.5%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는 22.4였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주도로 공식 창당을 앞두고 있는 '새정치연합'을 포함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 42.7%, 새정치연합 21.6%, 민주당 15.3%, 통진당 2.2%, 정의당이 1.8%였고, 무당파는 13.8%로 집계됐다.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5.1%, 새정치연합 17.1%, 민주당 16.1%, 정의당 1.7%, 통진당 1.6%였고, 중앙일보 조사에선 새누리당 43.0%, 새정치연합 13.9%, 민주당 11.1%였다.

이밖에 리얼미터 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4.6%로 6주 연속 선두를 지켰고, 같은 당 김무성 의원 8.8%, 김문수 경기지사 7.6%, 홍준표 경남지사 4.9%, 오세훈 전 서울시장 4.6% 순이었다.

야권의 차기 주자 지지율은 무소속 안 의원이 24.2%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의원 14.2%, 같은 당 손학규 고문 8.5%, 박원순 서울시장 8.1%, 정동영 민주당 고문 3.6%로 나타났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