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인도와 경제협력, 문화교류 확대할 것"(종합)
15일 인도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 개최...교민 격려
- 허남영 기자
(인도 뉴델리=뉴스1) 허남영 기자 = 인도에서의 첫 일정인 동포간담회는 박 대통령의 숙소가 마련된 수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렸으며, 현지 교민 200여명이 초청됐다.
박 대통령은 인도 국기의 상징색인 녹색 치마와 주황색 저고리를 입고 간담회에 참석, 교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인도 진출 초창기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동포사회의 화합 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여러분들이 양국 수교 40주년을 넘어 더 발전된 미래로 나가는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 주고 계시다"며 "진출 초기에는 정말 어려움도 많으셨을텐데 황무지를 개간하듯 양국 관계의 오늘을 개척해 오신 동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양국 간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후에 교역과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대기업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져 왔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진출도 더욱 확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인도와의 경제협력 범위가 건설과 인프라, 에너지 분야 등으로 확대되고 문화교류도 넓혀갈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할 분들이 동포 여러분이고, 또 그 발전의 과실을 가장 크게 누리실 분들도 바로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내일부터 시작될 정상회담과 세일즈 외교 일정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풀어 보다 나은 사업 환경을 제공하고, 동포 여러분께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확충 등을 통해 세계 각지의 700만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하고, 동포들이 국내외에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인회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한국국제학교 건립에 정부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맞춤형 영사 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 월요일부터 인도 전역에 우리 드라마 '허준'이 방송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 한류가 인도에서 본격적으로 저변에 확대해 나가는 시금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는 서로 다른 국민들에게 소통의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우리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양국이 문화교류를 통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우리 문화의 전도사가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용원 재인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건배사에서 "2014년 첫 해외 순방으로 인도를 방문해 주신 대통령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창조경제가 거대시장인 인도에 접목돼 향후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더 활성화되고 더 나아가 한강의 기적이 인도에서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김백규 델리 한인회장, 심상만 민주평통 인도지회장, 김명애 델리 한글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인도에는 현재 약 1만여명의 우리 교포들이 거주하고 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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