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탄핵소추안 발의에 "헌정질서 근간 훼손하는 시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철회해 줄 것 강력 촉구"
"월성1호기, 최재해 원장 취임 전 감사 완료된 것"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이성윤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감사원장(최재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은 2일 국회에서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것에 관해 "헌정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정치적 탄핵 시도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감사원은 정치적인 사유로 우리 헌정질서의 근간이 훼손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은 최 원장 탄핵소추 사유로 월성1호기 감사가 포함된 것에 대해 "지난 정부 시절(2019년 10월)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요구한 감사로서 최재해 감사원장 취임(2021년 11월) 전에 이미 감사결과 처리가 완료공개된 것인데, 여기에 최 원장에게 어떤 책임이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헌법상 독립기구의 수장인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시도를 당장 멈춰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탄핵시도가 오늘 당장이라도 철회돼야 한다고, 철회된다고 믿기 때문에 탄핵 이후 상황은 현 단계에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