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한체육회 특별감사 착수…"부당한 관행 개선"

국가대표 등 선발·지원·보호 및 대한체육회 운영 등 감사
이기흥 회장, 배임 등 비위 의혹 드러나며 직무정지 처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2024.8.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이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월 19일 '대한체육회의 업무 부적정'을 공익감사청구하는 등 체육계 논란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대한체육회 운영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 수장 자리를 지켜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점검 결과 직원 부정 채용, 횡령, 배임 등의 비위 의혹이 드러나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에 이기흥 회장 등은 지난달 1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위법·부당한 체육업무 시정'을 공익감사청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가대표 지도자·선수 선발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선수훈련·활동 지원과 부상·인권침해 등에 따른 보호에 대해 불공정한 계약과 적시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와 산하 종목단체 등의 운영에 있어서도 국회·언론에서 권력독점과 예산 부당집행 의혹 등이 계속 제기됐다.

감사원은 국가대표 등 지도자 및 선수 선발·지원·보호실태는 물론 대한체육회 운영과 산하 종목단체 등의 지도감독에 있어 구조적 문제 유무, 보조금·후원금 등 예산집행 과정상의 부조리 여부, 문체부의 관리감독 등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날부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자료수집에 착수했으며, 문체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장 등이 각각 청구한 공익감사청구 사항 중 확인·검토가 필요한 일부 사항에 대해서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선수 등이 겪은 부조리나 인권침해 등 피해는 물론, 대한체육회와 산하 종목단체의 운영상 비리를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27일까지 제보받을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체육계의 고질적·구조적 문제는 물론 부당한 관행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위 혐의로 직무정지 처분을 받고,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한체육회 관련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