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업무용 택시비로 마사지 업소서 호출? 사실 아냐"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감사원 명예 실추시킨 것에 유감"
"내부지침 따라 업무용만 이용…보도 계속되면 법적 조치"

서울 종로구 감사원. 2023.8.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은 7일 직원이 업무와 무관하게 택시비를 지출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에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감사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한 매체는 감사원 직원들이 지난해 택시비로 5억 6700여만 원을 썼고, 새벽에 마사지 업소와 식당, 카페, 노래방에서 택시를 부른 직원이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마치 감사원 직원이 해당 업소를 이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해당 직원은 사무실 또는 국회에서 업무를 처리한 후 퇴근한 것으로 노래방이나 마사지 업소를 이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앱에서 택시를 호출하면 이용자가 위치한 장소 인근의 지명이나 업소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것으로, 해당 업소를 이용한 것이 아니다"라며 "직원은 내부지침에 따라 업무 용도로만 택시를 이용하고 있고 노래방이나 마사지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건의 경우에도 모두 확인했다"고 했다.

감사원은 "법사위 소위원회에서도 상세히 소명했다"며 "향후 유사한 내용의 보도가 계속될 경우 정정보도 청구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실을 바로잡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