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애플 통화녹음 서비스에 "우려 살펴볼 계획"

고객정보 유출 모두투어도 조사 중
소송 역량 강화 위한 송무팀 신설 추진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2024.8.6/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애플이 인공지능(AI) 통화 녹음 서비스를 시작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나오는 것에 관해 "우려가 있으면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구체적 조사계획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개인정보에 대한 침해 우려를 조심하면서 사업자를 지도해 AI 발전이나 소비자들의 어드밴티지를 위해 양자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애플도 국내 사업자와 똑같은 규정으로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객정보가 유출된 모두투어의 경우 개인정보위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사건 발생과 신고 통지 기간 차이가 많이 나서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하려 한다"며 "분쟁조정신청도 많이 들어왔는데, 처분 이후 이뤄지기에 현재는 중단을 시켜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최 부위원장은 늘어나는 소송전에 대응하기 위한 '송무팀'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 부위원장은 "국제소송을 많이 하다보니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를 통해 소송전담인력, 변호사를 요청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 매출을 파악해야 해서 재무제표를 봐야 해 회계사 인력도 충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비도 2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증액했지만 소송 금액도 작고,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로펌이 정부 측 소송대리를 하는 건 어렵다"며 "사건을 열심히 해서 과징금을 부과하면 조사관이 역외업무를 해야 하는 이중 고통을 받고 있기에 송무팀을 신설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