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권익위원장, 안동 한센요양시설 찾아 고충 청취

정착촌 환경정비 등 조정‧권고 이행사항 점검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경남 산청군 한센인 시설인 성심원을 방문해 한센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2024.6.26/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17일 한센요양시설인 안동 '성좌원'을 찾아 한센인들의 고충을 듣는다.

권익위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시 옥동 성좌원에서 2021년 권고한 한센인 권익보호 및 정착촌 환경·복지 개선대책 추진현황과 지난해 말 조정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권익위는 전국 한센인 정착촌 82개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2021년 12월 경상북도, 안동시를 포함한 66개 지자체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9개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센인 권익보호 및 정착촌 환경‧복지 개선대책을 마련해 권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센요양시설 5곳과 청주시,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의 한센인 요양시설 운영 및 제도기반 부재로 인한 갈등과 관련해 입소기준 완화 등 맞춤형 기준을 마련하도록 조정·합의했다.

권익위는 관계기관이 기존 조정‧권고 사항을 조속히 이행하도록 점검‧독려하면서 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컨설팅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거나 현장에서 발굴된 과제는 추후 세부적인 실태조사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해소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철환 위원장은 "안동 성좌원 71주년을 맞아 정부와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 소외된 삶을 살아온 한센인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것은 물론 관계기관과 함께 한센시설 및 정착촌 등 현장의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한센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열악한 취약계층이 있는 현장을 최우선으로 찾아가 이들의 고충을 듣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