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부킹 후 웃돈 얹어 판매…골프장 예약·이용 민원 빗발
권익위, 최근 3년간 관련 민원 884건 분석 결과 발표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음에도 여전히 골프장 예약과 이용에 부담과 불편이 있다는 민원에 빗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3년간(2021년 7월~2024년 6월)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골프장 관련 민원(예약, 음식, 이용불만)은 총 884건이었다.
민원 신청인은 남성이 84.2%, 여성이 15.8%를 차지했고 나이대별로는 40대에서 60대까지각각 2~30% 수준으로 전체 민원의 대부분(81.5%)을 차지했다.
민원유형별로 보면 골프장 예약/해지 관련 민원(46.5%, 411건)이 가장 많고, 대중골프장의 이용 질서 미준수 등 이용 불공정(41.9%, 370건), 음식물 관련 민원(3.5%, 31건) 등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예약/해지' 관련 주요 민원에는 예약 시 숙박, 레스토랑 이용 등 '끼워넣기 강매', 예약 선점 등 매크로 활용 행위, 불합리한 예약 취소 및 환불 규정 등이 있었다.
'용 불공정' 관련 주요 민원으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골프장임에도 예치금 납부자에게만 예약 기회 제공, 폭우 등 기상 상황 고려 없는 운영, 군 고위 간부에게 유리한 계급별 차별적인 군 골프장 예약·배정 등이 있었다.
'음식물' 관련해서는 음식물 반입에 대한 과도한 조치, 식당 위생 불량, 시중의 몇 배 이상 비싼 골프장 식당 가격 등의 민원이 있었다.
기타 민원으로 접대 골프 등 기업의 비용처리로 인정되는 골프장 법인카드 사용을 금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민원 내용에는 "골프장 회원에게 골프라운딩 예약 시 콘도 숙박을 의무적으로 '끼워넣기' 부킹을 강매하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예약하고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불법 행위 때문에 예약도 못할뿐더러 비싼 골프장 이용료에 웃돈까지 얹어 예약해야 한다" "식당에서 막걸리 1병에 1만 3000원, 조잡한 순대와 오징어무침 소량이 3만 5000원 받는 등 별천지 세상을 경험해 아주 혐오스럽다" 등이 있었다.
권익위는 이번 민원 분석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세청,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에 전달해 골프장 이용 전반에 걸친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한 업무 추진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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