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번호 털렸네"…개인정보위, 모두투어 조사중
6월 외부로부터 불법 침입 흔적 발견…개보위 7월 신고 접수
폰번호·개인식별정보(CI) 등 민감정보 유출…규모는 비공개
- 이기림 기자,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모두투어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정부당국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정부와 여행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위는 올해 6월 해킹으로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모두투어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7월 모두투어에 관한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개인정보위는 모두투어가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피해자 구제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등에 대해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휴대전화 번호 △개인정보식별정보값(CI) △중복가입정보값(DI) △한글 이름 △영문 이름 △아이디 △생년월일 등이다. 정확한 유출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모두투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으나 최근 고객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모두투어는 "보다 구체적인 확인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의뢰했고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게 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접수했다"며 "유출 사실을 인지한 이후 후속 조치로 악성 코드 삭제 및 접속한 IP를 차단하고 홈페이지 점검 등의 선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관련 기관들과의 협업 중이고 아직 고객의 2차 피해 사례가 보고된 바 없으나 발견 즉시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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