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인 헌장 선포…“외풍·시류 막아줄 든든한 버팀목”
개원 76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공명정대한 감사 수행”
하반기 감사방향 발표…건전한 재정 운용·민생안전 최우선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은 28일 "우리는 국가 최고감사기구의 일원으로, 감사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국민에 헌신한다는 사명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감사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개원 76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는 '감사인 헌장'을 선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감사인 헌장은 우리가 '왜 감사를 하는지, 어떠한 자세로 감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며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감사인 헌장의 기본 정신이 우리 마음 속에 굳건히 터 잡는다면 우리가 외풍과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감사를 수행하는 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원을 향한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감사절차와 피조사자에 대한 권익 보호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감사의 결과만큼이나 그 과정도 엄정해야 함을 명심하고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감사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감사와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공직자의 창의적 도전을 가로막지 않도록 연구개발(R&D), 신기술·신산업 등 분야에서의 실패를 과감히 용인하는 한편, 사소한 잘못은 감사 현장에서 신속히 면책하는 등 공직사회의 적극행정을 견고히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 원장은 하반기 감사 방향을 △건전한 재정 운용과 민생안전 최우선 순위 △공공부문 비리·비효율·권한 남용 등 부조리 해소 역량 집중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최 원장은 "국가채무 관리 등 재정관리 시스템을 진단해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을 도모하는 한편, 지방공항, 대학재정지원사업 등 대규모 재정사업의 성과와 예산 낭비요인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산업재해 예방 제도 운영실태,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과정 감독체계 점검, 코로나19 대응과정 분석, 통신재난·인공지능(AI) 오남용·사이버공격 등 위험요인을 살펴 정부의 선제적 대비를 지원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비리 엄단을 위해 공직감찰 활동을 상시 전개하는 한편, 관리시스템의 사각을 틈탄 회계부정에 대해서는 수시 점검 및 시스템 보완을 해야 한다"며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조직·인력 운영실태, 정부 공공부문 평가제도 점검, 불합리한 규제·권한 남용 등 기업부담 요인 해소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그간 장기재정전망 등 주요 재정관리제도 운용실태와 연기금 대체투자 취약요인을 점검해 건전한 국가재정 운용을 유도했고, 국가통계 조작 및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대응과정 등에 엄정 감사를 실시했으며, 선관위 채용비리, 교원 등 사교육 시장 참여, LH 전관특혜 등 부조리 근절에 전념했다고 치하했다.
감사원은 이날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예산절감과 국민편익 증진 등에 기여해 모범사례로 선정된 부서와 직원에게 표창 등도 수여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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