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가명정보 전문가 208명 위촉…스타트업·비전문가 지원

"특화 교육프로그램 운영…현장 문제 시 대안 제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안전한 가명정보 활용을 지원하는 '제2기 가명정보 전문가' 208명을 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추가 정보가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를 말한다.

가명정보 제도는 개인정보 침해 없이 데이터를 활용해 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데이터 기술, 법‧제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스타트업이나 비전문가들에게는 어려움이 있다.

제2기 전문가는 산업계·학계·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분야별로는 산업계가 85명(약 41%), 보건의료데이터 분야 전문가 32명(약 15%) 등이 포함됐다.

2기 전문가는 1기에 비해 전문영역이 세분화됐다. 1기는 가명처리 적정성 검토, 가명정보 반출심사에 중점을 두고 전문가를 선발했지만, 2기는 가명정보 활용 컨설팅, 가명정보 활용 교육에 관한 전문가를 보강했다.

2기 전문가 명단은 '가명정보 지원 플랫폼'에 공개돼 있고, 기술적‧법적 지원이 필요한 스타트업은 이 플랫폼에서 신청하면 전문가 매칭 및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심사 기준의 합리성과 일관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경험 많은 전문가들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워크숍·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보수적인 심사관행 개선을 위해 제2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도 가명정보 활용 과정에서 생기는 법적책임 문제, 기술적 쟁점 등 있으면 개인정보위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법령해석을 제공하거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