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벌레 기승…'해충 방역' 민원 1.8배 급증

권익위, 방역 민원 예보 발령…관계기관 철저대응 당부

(권익위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작년과 비교해 올해 집 안팎으로 벌레가 너무 많아져서 방역 요청합니다. 개인 방역은 이미 업체에서 진행했는데도 밖에서 유입되는 벌레들이 너무 많네요."

최근 때 이른 더위와 잦은 비로 인해 전국에서 해충에 대한 불편 및 우려를 제기하며 방역을 요청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간 민원분석시스템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방역 요청 민원은 총 723건으로, 이전 주간 397건 대비 1.8배 증가했다.

방역 요청 관련 주요 민원으로는 △급증한 해충 관련 불편함과 우려 제기 △구체적인 피해 및 불편 상황 호소 △선제적 방역 요구 등이 있었다.

한 민원인은 "동양하루살이가 올해 하루 최소 100마리 이상이 매장 문 앞에 붙고 고객분들의 몸에 붙어 불편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민원인은 "공원은 주간 및 야간에도 아이들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며 "유충전담반을 배치해 유충 서식지를 중점 관리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방역 요청 관련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평년 대비 빠르고 철저한 대응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아울러 해당 민원에 대해 민원분석시스템으로 민원 발생 추이를 추적해 관리하는 등 사후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민성심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국민권익위는 앞으로도 민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해 국민 생활에 직결된 이슈를 신속하게 포착하고 피해 발생 전에 선제적 국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국민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민원빅데이터 동향 '국민의 소리'를 비롯한 각종 민원 분석 자료를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