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권익위원장 '한센인의 날' 소록도병원 방문…"권익보호 노력"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8주년…애양평안요양소·도성마을도 방문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7일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제108주년과 제21회 한센인의 날을 맞아 한센인들을 만난다.
권익위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개원 108주년 기념식 축사를 하고 기념행사를 참관한다. 국립소록도병원은 한센인의 진료요양복지 및 자활지원과 한센병 관련 연구를 목적으로 1916년 개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로 자리를 옮겨 한센요양시설인 애양평안요양소와 한센인 정착촌인 도성마을에서 한센인들과 병원 관계자들을 만난다.
권익위는 지난 2021년 12월 전국 82개소의 한센인 정착촌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전남도 등 66개 지자체와 보건복지부 등 9개 중앙부처에 한센인 권익보호 및 정착촌 환경‧복지 관련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2022년 8월에는 폐축사와 축분뇨 오·폐수 처리시설 문제 등 도성마을의 환경‧복지 개선을 위해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5곳의 한센요양시설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의 한센인 요양시설 운영 및 제도기반 부재로 인한 갈등과 관련해 입소기준 완화 등 맞춤형 기준을 마련토록 조정·합의해 이행관리 중이다.
권익위는 이번 현장방문과 의견청취를 통해 관계기관이 기존 조정‧권고 사항을 조속히 이행토록 점검‧독려한다. 또한 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추가적으로 발굴된 과제는 추후 세부적인 실태조사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해소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한센인의 날을 맞아 정부와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 소외된 삶을 살아 온 한센인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것은 물론 관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장의 고충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한센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열악한 취약계층이 있는 현장을 최우선으로 직접 찾아가 이들의 고충을 듣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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