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 받는 감사원, 공수처 감사…"역할 진단 필요"(종합)
"종전 감사결과 발표와 착수시점 1년 차이는 당연한 것"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이 올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감사를 추진한다.
30일 감사원에 따르면 최근 감사위원들에게 보고한 '2024년 연간 감사계획'에서 정기감사 대상 기관에 공수처가 포함됐다. 감사원의 연간 감사계획은 2월1일 열릴 예정인 감사위원회에서 심의해 확정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무처는 최근 언론, 법조계 등 각계각층에서 공수처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나 1기가 마무리되었는데도 그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 이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공수처의 기관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처리의 적정성 등도 살펴보기 위해 공수처에 대한 감사 순기(2년)에 맞춰 공수처에 대한 감사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통상 2년 주기로 정기감사를 진행하는데, 공수처 감사는 2022년 연간 감사계획에 포함된 바 있다. 이에 2022년 하반기 현장 감사를 진행해 지난해 7월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공수처 감사 결과가 발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감사를 진행한다며 이례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으로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등 감사원 관계자들이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기관 정기 감사 주기는 통상 2년마다 진행되는데, 2년을 순기로 감사를 진행하면 종전 감사결과 발표 시점과 이번 감사 착수 시점과는 1년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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