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다자개발은행 목표 재정립 등 개혁"

"무탄소 연합, 기술 혁신·협업 촉진…AI 위험 해소 거버넌스 필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3.11.23/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23일 밝혔다.

한 총리는 "G20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 기후변화, 지정학적 갈등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도 9월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 행동에 합의함으로써 연대의 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G20의 핵심 성과로 △기후와 개발 재원 증대 △인공지능(AI)에 대한 국제 거버넌스 마련 노력 △평화 회복을 위한 단결 등을 꼽으며 이행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향후 G20이 중점을 두어야 할 3대 과제로 △다자개발은행(MDBs) 개혁 △무탄소 에너지 확산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마련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팬데믹,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전지구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자개발은행(MDBs)의 목표를 재정립하는 등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며 "한국이 G20 국제금융체제 공동의장국으로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재생, 수소,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의 확산이 중요하다"며 "10월 출범한 무탄소 연합(Carbon Free Alliance)이 국제적인 무탄소 기술 혁신과 협업을 촉진하고 국가간 격차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AI의 발전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 거버넌스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이 내년 'AI 글로벌 포럼'과 'AI 안전성 미니 정상회의' 개최 등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주도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G20 화상 정상회의는 의장국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해 추진됐으며 21개 G20회원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등 9개 초청국과 UN, ILO, IMF, 세계은행 등 11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