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시진핑 회담서 정상간 소통·방문 활발히 이어나가기로 해"

덕수궁 돈덕전 개관식 격려사 …"돈덕전 자주 외교정신의 상징"
"외교 통한 연대와 협력, 존중·발전하는 세계 질서 마련 힘쓸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중국 항저우 그랜드 뉴 센츄리 호텔 보아오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2023.9.24/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의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정상 간의 소통과 방문을 활발히 이어가기로 했다"며 "외교를 통한 연대와 협력,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발전하는 세계질서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대한제국의 영빈관이었던 덕수궁 돈덕전 개관식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140년 전, 대한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2개 국가와 수교하면서 국제 외교의 무대로 나아갔다. 시카고와 파리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근대국가의 자존을 세우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궁이었던 이곳, 덕수궁에 외교의 중심이 될 건물을 짓고 '덕이 있는 자를 후대한다'라는 뜻을 가진 '돈덕전'이라 이름했다. '덕이 있는 자'는 곧 상호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아 나가야 할 세계의 여러 나라를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대한제국의 자주와 자강의 외교정신의 상징이 바로 '돈덕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한제국은 이곳에서 제국주의로부터 주권을 수호하고 자주독립 국가로 바로 서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가로 우뚝 섰다. 지난 100여 년간의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 자랑스러운 자유 민주주의 국가, 그리고 세계인이 사랑하는 문화국가로 발전했다"며 "이것은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과 함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이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는 열려있는 세계시장을 통해 경제를 키울 수 있었으며 굳건한 동맹관계를 통해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 민주,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연대에 이바지하고 안보 위협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구촌의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