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방류,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오염수' 용어 유지"(종합)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부는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제 오후 1시 방류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당초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상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 등이 제공하는 실시간 데이터, 외교·규제당국 간 이중의 핫라인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토팀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이어 "모니터링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적시에 최선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 IAEA에 우리 측 전문가가 출발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 단계에 있다"고 했다. 다만 "활동 그 자체를 너무 정치화하거나 이슈화하면 업무 수행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기본적인 상황은 알려드리겠지만 실시간으로 상황을 설명하진 않고, 결과물이 나오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박 차장은 전날(24일)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전후로 도쿄전력, 국제원자력기구(IAEA), 그리고 KINS가 운영 중인 홈페이지를 통해 오염수 방류의 양, 방류 중인 오염수에 포함된 핵종 농도, 이상 상황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전력 홈페이지에서는 1시간 단위로 갱신되는 실시간 정보와 69개 핵종 농도 같이 시료 채취 및 분석이 필요한 정보가 한국어로 공개되며, IAEA 홈페이지에는 1시간 단위 정보뿐 아니라 측정값이 안전 기준 내에 있는지, 방류설비가 작동 중인지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신호등으로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KINS 홈페이지에 대해선 "1시간 단위 실시간 데이터는 IAEA와 도쿄전력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시료 채취와 분석이 필요한 데이터는 분석주기에 맞춰 쉽게 확인하실 수 있도록 관리 중"이라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현재 통용되고 있는 '오염수'란 용어를 계속 사용할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박 차장은 "용어는 지금 IAEA가 쓰는 것이 국제적인 우리나라의 표준이 될 수 있고 각국마다 자국 사정에 맞는 표현들을 쓰고 있다. 정부도 당연히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따라서 판단은 필요하다"면서 "상황에 맞게 탄력적인 표현을 쓸 수 있는데, 현재 상태에서 총체적인 표현은 '오염수'를 유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어민과 상인들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아는데, 정부에서 쓰는 오염수라는 표현 때문에 오히려 소비가 줄어든다고 항의했다"며 "정무적인 차원에서 용어 정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차관은 "오는 28일부터 민간기관을 활용해 출하 전 검사를 연말까지 4000건 이상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식장 출하 전 검사는 출하 예정 시기를 고려한 검사 일정을 확정한 후 전문 인력이 직접 시료를 채취해 민간 방사능 검사기관으로 송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