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수 구분 없는 목욕탕…물품도난 빈번 찜질방 민원↑

권익위, 최근 3년간 목욕장 민원 701건 분석 결과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목욕탕이나 찜질방 이용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시설 안전 불안과 물품 도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가 9일 14년 1월부터 16년 11월까지 약 3년간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목욕장 관련 민원 701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안전관리 미흡이 101건(14.4%), 물품 도난이 99건(1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결제 거부(13.0%), 목욕장 주변 주민의 악취·소음 등 피해(13.0%), 위생 불량(10.7%) 등 순이었다.

목욕탕에서는 카드결제 거부 불만 민원이 72건(16.7%)으로 가장 많았고, 찜질방에서는 휴대폰·금품 등 물품 도난 피해 민원이 68건(25.2%)에 달했다. 시설 안전에 대한 민원은 목욕탕과 찜질방 두곳 골고루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유아용 탕 배수구에 아이 몸이 빨려 들어가 상해 △냉온수를 구분하지 못하도록 급수밸브에 표시가 미흡한 경우 △세신비 카드결제시 부가세 15% 추가 결제 요구 △찜질방 나무, 숯 연소에 따른 인근 주민 고통 호소 △비위생적인 찜질방 침구류 등이 지적됐다.

다만 목욕장 민원 전체 발생건수는 14년 대비 15년에 17.6%, 16년에 15.8%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목욕장 업소는 이용객이 많은 겨울철에 화재, 상해, 감염 등의 예방에 특히 노력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은 목욕장 안전과 위생에 대한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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