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尹心 후보는 대포족, 대선 포기 당권만…이철규 '한딸이 배후'? 저질 음모론"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장(왼쪽)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이 2024년 4월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종합민원실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박은정 후보 배우자 이종근 전 감사의 다단계업체 수임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장(왼쪽)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이 2024년 4월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종합민원실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박은정 후보 배우자 이종근 전 감사의 다단계업체 수임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인 신지호 전 전략기획사무부총장은 친윤계가 정권 재창출보다는 당권에 더 집착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총장은 13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친윤계와 강성 보수지지자들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배신자론'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배신자 프레임은 아직도 국민의힘 안에 전 근대적 요소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며 "한동훈 대표가 배신자라면 뭐를 배신했는지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군사부일체 삼강오륜식 배신론 아니냐"고 불편해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돼 돌아온 것을 왕의 귀환이라고 하고 혹시라도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벌어지면 윤 대통령이 낙점하는 윤심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당에 정말 많다"고 했다.

신 전 부총장은 "저희 당은 첫 번째 목표는 탄핵 각하 또는 기각이다"며 친한계도 같은 생각임을 강조한 뒤 "만약 조기 대선 상황이 되면 당연히 이재명을 누를 수 있는 필승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여기서 갈리고 있다"고 했다.

즉 "윤심 후보로 해야 한다는 쪽과 윤심이건 비윤심이건 간에 '누가 이재명을 이길 것인가'라는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쪽이 있다"는 것.

신 전 부총장은 "요즘 대포족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대포폰을 쓰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을 포기한 사람들, 대선을 포기하고 차기 당권에 관심 있는 사람 그게 '대포족'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포족은 윤심 후보가 나오면 이길 가능성은 크게 없지만 지더라도 당권은 쥐고 가겠다는 이런 뜻인 것 같다"고 친윤계를 겨냥했다.

한편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아들, 며느리가 액상대마 수수 미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배후가 있는 듯하다' '가장 악질적으로 말하는 이들은 한딸(한동훈의 딸· 한동훈 지지자)들이다'고 배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신 전 부총장은 "얼토당토 않은 말이다"고 펄쩍 뛰었다.

신 전 부총장은 "얼마 전 (강성 보수인) 서정욱 변호사가 '현대고 동문인 한동훈과 서울고검장 박세현이 명태균 수사를 이용해서 한동훈 정적들을 다 제거하려 한다'는 황당무계한 논리를 폈다. 그렇지만 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수사팀이 중앙지검에 사무실 자리가 없어 서울고검에 들어가 있다더라'고 애써 근거라도 됐다"며 "그런데 이철규 의원은 그러한 근거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딸이 자기 아들 부부 마약 수사를 시키는 배후냐, 한동훈 대표가 경찰에까지 그렇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냐"며 경찰에 대한 영향력을 따진다면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청장을 지낸 이 의원만 한 사람이 어디 있냐고 어이없어했다.

신 천 부총장은 "지금 이철규 의원은 일개 유튜버보다도 못한 저질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 이건 뺄셈 정치다"라며 "이런 식의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퍼뜨리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 누구겠냐, 이재명 아니냐"고 이 의원을 밀어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