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권성동 '김상욱 탈당 요구'? 삼류 조폭 이하…경호처, 곧 후회할 것"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소신파 초선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한 건 삼류 조폭보다 못한 행위였다고 맹비난했다.
고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김건희 특검법(찬성 196표), 내란 특검법(찬성 198표)이 모두 부결된 것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표가 좀 더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최근 44명의 여당 의원이 관저 앞에 몰려갔고 극우 보수 집결되는 모습들,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겁박하고 다니는 모습을 볼 때 (국민의힘 이탈 표가) 아주 적게 나오겠구나 예상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조금 더 나왔다"는 점을 들었다.
고 의원은 "특검 표결 등의 경우는 아무리 당론이라도 자기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하는 행위인데 '탈당하라'고 겁박하는 건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로 권성동 의원의 그런 행위는 삼류 조폭만도 못한 행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자들이라면 '당론을 어겼으니 나가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원내대표가 동료 의원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 뺏는 것보다도 못한 행위다"라며 "그분은 과방위에서 피감기관에 '혀 깨물고 죽어라'고 얘기했던 사람으로 그래서 '사람 진짜 안 변한다'는 말이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선언한 경호처와 관련해 고 의원은 "경호처나 대통령실 사람들은 제2의 내란에 해당하는 영역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체포되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을 붙잡는 것도 필요하지만 경호처장을 빨리 체포해야 한다. 가장 윗단의 누군가를 잡으면 그다음은 순식간에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계엄과 직접적 연결이 있었던 장군들이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처럼 경호처나 대통령실 사람들도 곧 후회할 것"이라며 "경호처장은 후배 경호원들을 위해서라도 그 사람들을 위험하게 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