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허은아 겨냥 "그동안 참았지만 안 되겠다…당원소환제, 해임 추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허은아 대표.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허은아 대표가 '결자해지'하길 바랐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당원 소환제'(대표 해임)를 추진하겠다고 최후통첩했다.

개혁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 대주주인 이 의원은 8일 SNS를 통해 "당직자 대부분이 개혁신당 지도부 일부 인사의 비정상적 당 운영에 반발 사퇴한 상황이다"며 "그들의 고민과 당을 사랑하는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당세 확장을 위해 다양한 당내 인사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지난 8개월간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힌 이 의원은 "하지만 최근 당이 황당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상황 해결 능력과 의지가 없는 인사들에 대해 당헌에 명시된 당원소환제를 시행하는 것이 옳다"며 "당규에 시행 조항을 정확하게 확정해 신속 추진하도록 지도부에게 요청하겠다"고 허 대표가 결자해지하지 않을 경우 당원들에 의해 축출될 것임을 경고했다.

"한 두사람의 아집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당이 혼란을 빚어서 유감이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인 이 의원은 당원들에게 "신속한 절차 진행에 뜻을 모아주길 부탁한다"며 허 대표 등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가 실시될 경우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개혁신당 내홍은 지난 12월 16일 허 대표가 이준석 의원 최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을 전격 경질하면서 표면화됐다.

최고위 일부 인사는 허 대표에게 김 전 총장 재임명과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으나 허 대표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7일 김정철 수석대변인과 이은창·하헌휘 대변인 등 대변인단 전원이 사퇴했다.

한편 당 갈등에 대해 허 대표는 "갈등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당원, 지도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uckbak@news1.kr